태화백화점, 리베라백화점에 이어 유일하게 향토 백화점으로 남아있던 신세화백화점의 매각으로 이제 지역백화점은 역사속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신세화백화점의 부채가 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져 신세화백화점에서 영업했던 상인들과 납품업체는 영업중지는 물론 이미 납품한 물품 대금조차 받지 못할 우려를 낳고 있다. 신세화백화점에 납품하던 부산지역 300여개 중소 제조업체들은 벌써부터 납품 물량감소로 인해 직원을 줄이는 등 우울한 소식들이 줄을 잇는 판국이다. 인수업체가 기존의 거래처를 승계하지 않으면 연매출 20억원 미만의 영세 사업장은 대부분 파산하게 될 것이라니 부산 경제가 타들어 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런데 신세화백화점 관리인이 정리계획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채권자들에게 의결권을 위임하지 않으면 ‘납품을 받아주지 않겠다’, ‘영업을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하니 이런 기막힌 노릇이 있는가? 가족의 생계가 달린 자금을 투자해두고도 원금도 제대로 못건질 위기에 처한 이들의 처지를 생각하여 부산시와 상공회의소, 부울중기청 등에서는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 영세 상인 울리는 작태를 당장 중지시켜야 한다. 수백개 지역업체가 도산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시와 상의가 '당사자간 알아서 해결할 일'이라며 사태를 관망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로 부산시민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또한 신세화백화점을 인수한 세인트 폴 인베스트먼트는 항간에 떠도는 투자차익을 노린 투기자본이라는 설에 대해 명백한 입장을 밝히고 부산에 본점을 두고 영업하는 만큼 지역납품업체가 계속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직원 고용을 승계하여 납품업체와 직원의 불안을 최대한 해소시켜줄 것을 촉구한다. 이런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부산주부클럽연합회를 비롯한 19개 부산여성NGO연합회 30,000여 회원은 적극적인 이용저지운동에 들어갈 것임을 밝혀둔다.
2005. 5. 20
부산여성NGO연합회 19개 산하단체
(사)대한주부클럽연합회부산시회, 밝은세상21시민연대, 소녀선양사회복지회, 장애인부모회, 자유총연맹 여성회 등 19개 여성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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