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례신문 2004.02.13]카드빚 걱정 없는 '체크카드' 부상
카드업계에 신용카드와 현금카드 기능을 결합한 ‘체크카드’가 새로운 틈새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체크카드는 예금잔액 한도 안에서 사용 즉시 돈이 빠져나가고 할부판매나 현금서비스는 안되지만,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어, 자기 신용이 부족한 대학생 등 자녀들의 ‘용돈 카드’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마다 이용액의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이나 포인트 적립률을 높이고 각종 부가서비스를 강화한 새 상품을 선보이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케이비카드(옛 국민카드)는 올해를 체크카드 활성화 원년으로 삼고 회원수를 300만명까지 늘린다는 공격적인 방침을 세웠다. 케이비카드는 이를 위해 주요 가맹점 20~30% 할인, 카드 사용내역 단문메시지서비스(SMS), 이용금액의 0.5% 캐시백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할부판매나 현금서비스에 따른 수수료 수익은 없지만 위험부담과 관리비용이 적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은행 예·적금과 연계해 은행 거래를 통한 수익창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업계 카드사도 시중은행과 제휴를 맺어 잇따라 체크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말 우리은행과 연계해 18살 이상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현대카드C’를 출시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사용액의 1% 포인트 적립 등 각종 혜택과 동시에 이용가능 금융기관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체크카드를 출시한 우리카드는 오는 6월까지 더블포인트(이용액의 1.4%) 적립 이벤트를 통해 회원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삼성카드는 우리은행과 제휴를 맺고 중국 유학생을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카드 이용이 신중해진 데다, 직불카드와 달리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확대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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