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이번 발렌타인데이엔 '치킨' 선물 어때요?
  관리자님에 의해 2004년 02월 14일에 등록되었습니다

[중앙일보 2004.02.13] 이번 발렌타인데이엔 '치킨' 선물 어때요?



발렌타인 데이를 하루 앞둔 13일 인터넷에서는 연인에게 치킨을 선물하자는 '발렌치킨데이'바람이 불고 있다. 조류독감으로 가뜩이라 어려운 양계농가와 치킨집을 돕자는 취지다.

이 같은 바람은 '노빠'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네티즌의 속칭) 그룹중 하나인 '서프라이즈' 소속 한 네티즌이 최근 '발렌치킨데이'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글은 국내 최대 포털인 다음과 네이버, 개인홍보사이트인 블로그등에 게재돼 있는데 내용이 흥미롭다.




예컨대 떠나려 하는 연인에게 닭을 먹이면 문제없다고 한다.닭을 먹으면 닭처럼 날지 못하기 때문에 '걱정끝'이라는 것이다.연인이 잔머리를 굴려 속이 상할 때도 닭이 즉효약이라는 내용도 있다.사랑에 관한 한 연인이 닭대가리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

여기에다 사귄지 얼마안돼 어색한 연인들이 치킨 껍데기를 먹으면 주위사람들도 징그러워 하는 '닭살 '커플이 된다고 했다.

궁합이 안맞으면 치킨과 함께 맥주를 마시면 된다는 내용도 있다. 치킨이 맥주 한잔에 시원히 목을 넘어가며 궁합맞는 커플로 변한다는 해석이다.

다음의 80여 카페에는 이 글을 그대로 게제, 회원들에게 동참을 호소하고 있고 대부분의 회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음카페인 '임진년 용띠사랑방'의 한 네티즌은 "양계농가가 어렵다는 뉴스를 접하고 마음이 너무 착찹하다"며 "비싼 외화를 들인 쵸콜렛 보다는 이날 연인과 함께 닭요리를 먹겠다"고 말했다.

대한양계협회 김동진(38) 홍보차장은 "네티즌들에게 감사할 뿐"이라며 "이날 하루에 그치지 않고 농민들을 돕는 운동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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