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2005-05-16 16:45] 특별택배‘빛 좋은 개살구’
당일 및 휴일택배 등 택배업계가 시행중인 특별 택배서비스가 유명무실해 소비자들의 불만
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물류 업체들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우편물을 당일
배송해 주는 당일택배서비스와 일요일, 공휴일 등에도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휴일택배서
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서비스 이용에는 제약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통운, 한진 등이 운영 중인 당일택배의 경우 시간 및 배송 장소의 제약이 많아 소비자
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한진은 당일택배의 가격을 익일 배송되는
일반 택배와 동일하게 내린다고 발표하고 ‘수도권 당일 택배’를 대대적인 홍보했다. 하
지만 당초 낮 12시로 약속했던 배송 마감 시간을 오전 11시로 앞당겨 실시하고 있어 실질
적인 이용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배송 권역도 확대를 공언했던 것
과는 달리 서울, 분당, 일산, 광명 지역에 불과해 다수 수도권 지역에서 당일택배서비스
를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일택배 역시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기는 마찬가지다. CJ GLS는 지난해 5월 전면적인 휴일
택배서비스를 개시하면서 ‘365일 휴일없는 배송 서비스’를 모토로 내걸었지만 토요일에
보내면 일요일에 받을 수 있다는 약속과는 달리 토요일 발송 물량의 경우 월요일 이후에
배달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적인 물건 발송도 토요일까지 가능할 뿐 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발송 집하가 불가능해
소비자들에게 약간의 혼선을 주고 있다. 이밖에 CJ GLS는 일요일 및 공휴일의 경우 기타
택배업체와는 달리 예약센터 조차 휴무로 들어가 이같은 안내를 받을 수 없는 것은 물론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상품 추적 조회마저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택배요금도 약관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업계가 정한 약관
은 지역, 무게 등에 따라 6,000~1만1,000원 선의 요금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나 대한통운,
현대택배, 한진 등 대다수 주요 택배 업체의 요금이 5,000~6,000원 선이고 도서 지역도 1
만원 이하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편의점에서 발주를 받는 물량의 경
우 1,000원 할인을 시행, 대다수 수화물을 5,000원 선에 취급하고 있어 업계 스스로 수익
성 악화를 자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업계가 서비스의 질 경쟁이 아니라 가격 인하로 치닫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서비스와
동떨어진만큼 소비자들이 외면할 수 밖에 없지 않겠냐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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